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회견을 통해 비서실장 교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데일리 비서실장은 이달말까지 백악관에서 일하며, 신임 류 비서실장은 내달부터 공식 업무에 착수한다. 류 비서실장은 2월초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내년도 예산안 임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상무장관을 역임했고 JP 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를 지낸 데일리 실장은 2010년말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시카고 시장 출마를 위해 물러난 뒤 후임으로 발탁됐으나 오바마 측근 그룹과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민주당 의회 지도부와도 매끄러운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데일리 비서실장은 대외 활동에 주력하고, 피터 라우스 백악관 선임고문이 비서실의 일상 업무를 총괄하는 체제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그의 역할이 축소돼 비서실장의 교체가 예상돼 왔다.
외부 영입케이스로 정무적 역량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데일리 비서실장은 재임기간 오바마 대통령을 보좌해온 `이너 서클’ 멤버들과 자주 충돌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비서실장은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출신인 신임 류 비서실장은 클린턴 행정부때도 백악관 예산국장을 맡았고, 오바마 행정부 들어 국무부 관리·자원 담당 부장관을 역임한 예산통으로 과거 톰 오닐 하원의장 정책보좌관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백악관 체제 개편은 오는 11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대선을 앞두고 일사불란한 선거 체제를 구축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