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11일 지난 연말(6일 마감기준, 계절 조정치 적용)모기지 신청건수가 모기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주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주택구매를 위한 모기지 수요와 재융자 신청수가 전주 대비 각각 4.5%와 3.3% 늘어난 것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비록 재융자 신청건수가 증가했지만 재융자가 모기지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주 81.9%에서 80.8%로 감소했다. ARM의 시장 점유 비율도 5.4%에서 4.75%로 줄어들었다.
모기지 신청건수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고정 금리 중 30년은 전주 4.07%에서 0.04%포인트 오른 4.11%를 기록했다. 하지만 포인트가 0.53에서 0.41로 감소해 실제 지불 금액은 지난주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 4.07%는 2011년 최저 금리였다.
15년 고정금리 역시 상승했다. 15년 고정금리는 전주 3.37%에서 3.40%로 올랐다. 포인트는 30년과 마찬가지로 0.5%에서 0.37%로 감소했다.
한인모기지업체 관계자들은 “보통 연초에는 주택을 옮기려는 비율이 적기 때문에 모기지 신청이 저조하지만 지난주에는 낮아진 금리에 따른 반짝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미 전체 실업률이 감소하고 소비경기 회복 소식이 전해진 것 역시 신청수 소폭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도 마이너스 에퀴티와, 차압 증가, 불안한 고용시장 그리고 강화된 융자 기준 등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올해 초 안에 혁신적인 주택 시장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주택 시장은 올해도 침체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