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에서 가장 저조했던 은행주가 새해들어 반등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주는 지난해 계속되는 악재로 인해 25%가량이나 떨어졌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에는 크게 흔들리면서 대형은행의 몰락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은행주들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들의 주가동향을 알수 있는 KBW은행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장인 12월30일 39.38이었는데 12일에는 43.61을 기록, 올들어 10.74%나 상승했다. 또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낸 금융부문은 현재 전체 10개 산업영역 중 두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씨티그룹이 12일 1.06%(0.33달러)가 상승하면서 31.60달러를 기록했다. 씨티의 주가는 지난해 12월30일에는 26.31달러에 불과했는데 이후 20%가 넘게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주동안 주가가 37%나 급등했고 지난해를 27.56달러에 마친 웰스파고도 현재 29.61달러까지 올라 30달러대 재진입을 엿보고 있다. 이러한 은행주의 강세에 편승해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올들어 기지개를 크게 펴고 있다. 우선 BBCN뱅크의 경우 지난해 종가가 9.45달러였으나 12일 종가는 10.19달러로 올들어 7.83%가 올랐다. 지난달 1대8 주식병합을 단행한 한미은행도 지난해 종가는 7.40달러였으나 현재는 8.55달러로 무려 15.54%나 상승했다. 지난달 중반부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윌셔은행은 올들어 4.68%가 올랐다. 이처럼 은행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새해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도 있지만 이보다는 투자자들이 이제 유럽 재정위기 보다는 자국내 사정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투자자들은 유럽 위기 향방과 상관없이 앞으로 3년간 펼쳐질 미 정부의 공격적인 은행 부양 정책과 현재의 경기 회복 조짐에 따른 은행들의 실적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로치데일증권의 딕 보브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고 은행주가 얼마나 오랫동안 떨어졌는지 투자자들은 감안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은행주 매입은 앞으로 몇 달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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