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 조사기관 데이타퀵은 17일 지난해 12월 남가주 주택 판매 건수(기존, 신규, 콘도 모두 포함)가 총 1만9247채로 집계돼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데이터퀵은 판매수 증가는 투자자들의 시장 유입 증가와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택가격이 내려가고 모기지 금리마저 역대 최저치를 멤돌면서 구매 여건이 좋아진데다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주택 구입을 마칠 경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터퀵의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1988년 이후 12월의 주택 판매량은 11월 대비 13.2% 높다. 하지만 가격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구매가 30만달러 이하 주택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이로인해 중간가격이 하락했다.
30만달러 이하 주택 판매수는 11월은 물론 2010년 11월에 비해서도 5.9%나 늘었다. 반면 30~80만달러 주택은 10.7% 그리고 80만달러 이상 주택은 판매수가 21.2%가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12월 주택 중간가는 27만달러로 집계돼, 11월 대비 1.8%, 그리고 전년동기 대비 6.9% 하락했다. 중간가 27만달러는 2011년 연중 최저치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은 “투자자와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비롯한 구매자들의 대다수가 FHA 융자나, 현금 구매가 용이한 30만달러 미만의 주택 시장에 몰린 것이 판매 증가 로 이어졌다”며 “특히 현금 보유력이 좋은 투자자들은 지금이 저가 주택을 구입해 렌트시장에 뛰어들 적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하지만 한도액이 감소된 컨포밍 론에 따라 중고가 주택 판매는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중간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판매 종류별로 보면 전체 거래매물의 52.5%를 차지한 차압매물이 가장 많았다. 이 중 32.5%는 은행 차압매물 그리고 20%는 숏세일 매물로 세분된다.
차압매물과 숏세일 모두 11월 대비 증가했는데 차압 매물은 2.6%, 숏세일은 0.4% 늘었다.
FHA론을 위주로한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전체 30.6%를 차지했고 투자자는 전체 거래 매물의 26.4%를 기록해 11월 25.1%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4%에 비교해도 증가된 수치로 투자자의 시장 유입증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남가주 주택 구매자들의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은 1026달러로 전월 1049달러에 비해 소폭 내렸다. 이를 주택 시장 버블이 절정을 이뤘던 지난 2007년 당시와 비교하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무려 63.8%나 저렴한 액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