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바이어 “중소형 쇼핑몰 사자”

그동안 저가 주택 매입에 편중됐던 전액 현금 바이어들이 이제는 중소형 쇼핑몰 매입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어바인 소재 부동산 투자 전문 브로커지인 핸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최근 수일간 남가주 지역에서 전액 현금에 거래된 소형 쇼핑몰 매물만도 3개에 달한다.

쇼핑몰을 포함한 상가 건물의 경우 크레딧이 좋아야 함은 물론 매물에 따라 50%의 다운페이먼트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 전액 현금을 통한 상가 매입 사례는 흔치 않다.

최근 거래된 현금 매물을 보면 우선 폰타나 풋힐에 소재한 총 2만4624스퀘어 피트의 풋힐 리테일 센터가 눈에 띈다. 풋힐 리테일 센터는 공실률이 단 4%로 지역 쇼핑몰 중 가장 낮은 편인데다 매장 크기 및 주차 여건이 좋고 유동 인구도 많다. 또 스프린트나 킨더 케어 등이 주요 테넌트로 입주해 있어 상가 교체도 잦지 않다. 최종 매매가는 290만달러로 알려졌다.

코로나의 스미스 애비뉴 센터도 최근 전액 현금 투자자에 의해 매입됐다. 전체 매장 크기가 3만1663스퀘어 피트에 달할만큼 넓은데다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도 좋다는 평가다. 주요 테넌트는 로디 마켓, 일라이 뷰티 살롱, 치코 베이커리 등이 있으며 210만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매장의 약 60%가 임대 상태인데 입주 테넌트가 늘고 있어 향후 렌트비 인상을 통한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리버사이드의 대형 쇼핑몰 그랜드 주루파 센터도 랜드로드의 얼굴이 바뀌었다. 4만40스퀘어 피트로 리버사이드 일대 대형 쇼핑몰 중 하나인 이매물은 파파존스 피자, 주루파 코인 론드리, 그리고 스타 도너츠 등이 주요 테넌트다. 매매가는 310만달러로 비교적 고가 였지만 쉽게 주인을 찾았다. 현 공실률이 46%에 달하는 것이 단점이지만 현재 렌트비, 입지조건 그리고 관리 상태가 양호해 투자 가능성적 측면에서 높게 평가 받은 매물이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한인 브로커들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면서 리테일 상가를 위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 자금이 계속 몰려들고 있어 현재 리스트에 올라있는 상가들은 복수 오퍼를 받아든 곳이 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인 투자자들의 경우 정보 부족으로 인해 좋은 매물이 시장에 나와도 구매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투자자 여러명이 자금을 합쳐 상가 매매에 나선다면 수년안에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3백만달러 이상 고가 매물의 경우는 여러명의 투자자가 TIC(Tenants in common,공동구매 형식) 으로 구매에 나서고 있다.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1만985스퀘어 피트 산업용 공장은 CIP와 부캐넌 파트너스, 두 투자그룹이 750만달러에 인수했고 헌팅턴 비치의 24피트니스 건물은 워너 프로퍼티스가 사들였다. 매매가는 690만달러로 정해졌다.

양 건물 모두 기존 시간에 비해 거의 300만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에 거래됐데 반해 현재 렌트비는 연 5%선에서 인상되고 있어 수년안에 큰 차액을 남길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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