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 주택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25일 지난해 11월 주택가격 지수(HPI)가 10월에 비해서는 1%올랐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8% 하락한 183.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HP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4월에 비해 18.8%나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4년 2월 수준까지 후퇴한 수치다.
HPI는 지난 1991년 1분기를 100으로 기준한 지수로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이나 페니매가 주택 가치를 계산할때 주요 수치로 사용한다.
FHFA 관계자들은 대다수의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지만 뉴욕, 뉴저지(↓3.7%), 펜실베니아(↓0.2%), 캘리포니아, 그리고 하와이(↓4.2%)등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내린 것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주택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직도 대도시 지역의 차압주택 정체 현상이 심해 이들 매물이 시장에서 소진하지 않는한 주택 가격의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대도시 지역과는 반대로 오클라호마, 아칸소, 텍사스 그리고 루지애나가 위치한 중서부 지역과 노스&사우스 다코다,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아이오와, 그리고 미주리 주가 위치한 각각 서북부 지역은 주택가격이 각각 2% 이상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