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잠정주택 매매지수 소폭 감소

미 전역의 주택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12월 잠정주택매매지수(The Pending Home Sales Index)가 다시 하락했다.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25일 지난 12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주택매매지수(2001년기준=100)가 전월 대비 3.5% 하락한 96.6을 나타냈다고 밝혔다.이는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언론의 예상치 1% 하락을 크게 넘어선 수치일 뿐 아니라 7.3%나 상승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11월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 정상치의 기준인 100을 넘겼던 잠정주택매매지수가 다시 하락했다며 차압주택 증가,경기침체 그리고 융자 기준 강화로 인한 계약 취소 건수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구매 조건은 지난 10년래 최고 수준이지만 융자 조건이 크게 강화된 것이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출 조건 등 어느정도 개선되야만 주택 판매가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인 인구 밀집 지역인 서부가 전월 대비 11%가 하락한 107.9를 기록했고 북동부가 11월보다 3.1% 떨어진 74.7을, 남부는 2.6%하락한 101.1을 나타냈다. 반면 중서부는 11월 대비 4% 상승한 95.3을 나타내며 타 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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