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07포인트(0.26%) 오른 12,878.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72포인트(0.2%) 상승한 1,347.0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포인트(0.07%) 오른 2,904.08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에서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대표들과 논의를 벌였다.
협상에서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상당부분 손실처리(헤어컷)하기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결국 2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리스 각 정당들이 임금 삭감을 비롯한 노동부문 개혁 조치들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고 민간 및 공공부문을 대표하는 양대 노총은 이날 24시간 총파업을 벌이는 등 반발도 만만찮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 8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작년 12월 구인 규모가 338만명으로, 전월의 312만명에 비해 증가한 것도 고용회복 기대감을 불러왔다.
한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아직 미국 고용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하기 힘들다면서 의회가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세계 원유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0달러(1.6%) 오른 배럴당 98.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5센트(0.13%) 상승한 배럴당 116.08달러에서 움직였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수요 전망치를 하루 5만배럴 늘린다고 밝혔다.
최근 WTI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그리스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위축 가능성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 왔다.
브렌트유는 이란이 7월로 설정된 유럽연합의 원유금수 조치에 앞서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와 유럽 한파 등으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배럴당 20달러까지 벌어졌던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는 그러나 WTI가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18달러 정도로 좁혀졌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고통스런 개혁안이 담긴 합의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환율은 최근 8주만의 최고치로 치솟았고 이는 금값에 그대로 반영됐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23.50달러(1.4%) 상승한 온스당 1,7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