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등락 거듭하다 상승 마감

8일 뉴욕증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과 관련한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75포인트(0.04%) 오른 12,883.9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91포인트(0.22%) 상승한 1,349.9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78포인트(0.41%) 오른 2,915.86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에서는 총리와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세 정당 지도자들이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된 재정 긴축과 개혁 조치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전날 밤 그리스 총리는 이른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대표팀과 협상을 벌여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합의안에는 민간부문 최저임금 22% 삭감, 보충적 연금 15% 삭감, 공공부문 연내 1만5천명 감원, 국내총생산 대비 1.5% 규모의 올해 추가 재정 긴축 조치 등이 담겨있다.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이런 합의안이 나온 것만으로도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가하면 정당들의 반대를 누그러뜨리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주가, 특히 다우지수는 쉽게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흔들렸다.

정당 대표들이 이 안을 수용하면 3주째 이어지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은 사실상 타결되는 셈이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는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9일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회의 소집이 발표되면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거나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장이 끝날 때까지 협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센트(0.3%)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18달러(1.02%) 오른 배럴당 117.41달러에 움직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0만4천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의 전망 평균치 240만배럴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유럽 한파, 이란을 둘러싼 긴장 등이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면서 한때 배럴당 100.09달러까지 올랐으나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원유 투자자들은 9∼10일 발표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수요 전망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성장 전망에 연동시켜 향후 원유수요 전망을 제시하는 IEA는 지난달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유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전날 상승했던 금값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7.10달러(1%) 하락한 온스당 1,73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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