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재정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가 많이 줄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2.81포인트(0.57%) 오른 12,874.0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13포인트(0.68%) 상승한 1,351.7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1포인트(0.95%) 오른 2,931.39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 의회는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전제조건이던 재정 긴축안을 지난 12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있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1천30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스 긴축안은 재정 지출 삭감, 최저임금 22% 삭감, 연금 삭감, 공무원 연내 1만5천명 감원 등의 조치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에서 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등 반발이 심해 향후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원만하게 진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리스 긴축안 통과에 대해 각국은 조심스럽게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글로벌 증시도 향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고 평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IT기업 애플은 민간단체가 이 기업의 근로여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올라 사상 처음으로 주당 50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4천600억 달러 수준으로 구글(1천980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천570억달러)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