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주택 매매지수 2년래 최고치

미국의 주택 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1월 잠정주택매매지수(The Pending Home Sales Index)가 지난 21개월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27일 지난달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주택매매지수(2001년기준=100)가 전월 대비 2% 상승한 97.0을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언론의 예상치 1%를 상승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2010년 4월 111.5 이후 최고치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한인 인구 밀집 지역인 서부가 전월 대비 4.4%가 떨어진 101.9를 중서부도 3.8% 하락한 88.1을 나타냈다.반면 북동부는 12월보다 7.6% 상승한 78.2를 남부는 7.7%가 오른 109.1로 집계돼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과 주택 매매와 관련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매물의 대부분이 차압 주택이기 때문에 이를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지역별 편차가 아직도 심한 상황이다”며 “만일 은행 융자기준이 완화되고 실업률도 꾸준히 계선된다면 주택 거래수는 15% 이상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지금이 단독 주택 투자의 적기라며 향후 부동산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버핏은 지난 27일 열린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모기지 금리로 주택을 구입해 보유하면 주식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단독주택 매입을 위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버핏 회장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에게 “30년 고정으로 모기지를 구입하고 금리가 내려가면 리파이낸싱을 시도하라”며 “시장 침체 및 차압 증가로 주택 가격이 내려간 지금이 투자의 적기다”고 충고했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