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조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05포인트(0.41%) 하락한 12,952.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50포인트(0.47%) 내린 1,365.6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9.87포인트(0.67%) 하락한 2,966.8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은 주가가 내렸으나 올해 1,2월에 S&P 500 지수는 8.7%나 올라 지난 1991년 이후 연초 두 달간 상승률은 최고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통화정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면서 “금융위기 등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경제체질 강화는 의회나 정부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대다수 지역에서 주거용 부동산시장 상황이 나아졌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고용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전에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연율환산)로 수정 발표돼 주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는 지난 1월 상무부가 발표했던 잠정추계치 2.8%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아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됐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