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산건전성 지난해 크게 향상

미국의 문제은행(Problem Banks) 수가 3개 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미국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이 지난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분기뱅키프로파일에 따르면 미국내 문제은행수는 지난해 말 현재 813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844개 보다 31개나 줄어든 것이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888개 보다는 무려 75개나 감소한 것이다.

문제은행들의 자산의 합계도 3분기 3390억달러에서 4분기에는 3194억달러로 줄었다.

지난 2006년까지만해도 50개 수준에 머물던 문제은행수는 2008년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2009년 4분기 700개를 돌파했고 자난해 1분기에는 사상 최고치인 888개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문제은행에 포함된 은행 중 많은 은행들이 이미 파산했고 이후 경기 회복세도 나타나면서 문제은행 수는 감소세로 돌았다.

문제은행 수 감소세가 이어졌을 뿐아니라 지난해 미국은행권의 자산건전성도 큰 회복세를 보였다.

우선 대출의 손실처리를 나타내는 순대손상각(Net Charge-offs)은 최근 15개 분기래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4분기 미국내 금융기관들의 순대손상각은 25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4분기보다 무려 40.2%인 171억달러가 줄어든 것이고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특히 순대손상각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크레딧카드 부분에서는 전년동기 보다 42.2%가 줄었고 주택모기지도 31.8%나 감소했다.

부실대출(Nonaccrual Loans)도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90일이상 연체된 부실대출은 지난해 4분기에 총 3055억달러를 나타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43억달러(1.4%)나 줄어든 것이다.

대손충당금 추가분의 감소로 인해 대손충당금 총액도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부실대출의 감소가 줄고 상환부분도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FDIC는 전망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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