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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무장강도가 새한은행 풀러튼 지점에 침입해 한인지점장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시간이 넘게 이어진 인질극에서 경찰 SWAT팀이 투입돼 범인은 총격을 입고 지점장은 무사히 구출됐다.
1일 오전 11시경 부에나팍 비치 블러바드와 로스크랜스길이 만나는 쇼핑몰에 위치한 새한은행 풀러튼지점(4542 Beach Blvd., Buena Park, CA 90621)에 40대로 추정되는 한인이 권총을 들고 들어와 지점장인 미셸 권씨를 제외한 모든 직원과 고객들에게 지점 밖으로 내보낸 뒤 권 지점장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오후 3시5분 범인에게 총격을 가한 뒤 지점 안으로 진입, 인질로 붙잡혀 있던 권 지점장을 구출했다. 권 지점장은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 진압을 위해 지점에 들어가기 전 총 7~10발의 총을 발사했으며 총격을 당한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나 총상이 심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범인는 미셸 권 지점장이 한미은행 가든그로브지점장이었던 지난 2007년 세이프티 디파짓에 넣어둔 24만달러가 분실된 것에 불만을 품고 이번 사건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에 따르면 이 사건은 내부 조사 및 감사를 모두 거친 결과 은행측의 실수나 잘못이 발견된 점이 없다.
인질극이 벌어지는 동안 범인은 인질로 잡은 권 지점장을 통해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돈을 보상할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과 새한은행은 연방수사국(FBI)과 로컬 경찰 당국과 계속 연락하며 상황 전개에 대해 논의하며 대처했다.
새한은행 플러튼 지점이 있는 쇼핑몰은 한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비치 스파, 장모 설렁탕, 비치레이저 스킨 클리닉 등을 비롯해 한인 운영 업소가 밀집해 있으며 현재 출입이 통제됐다.
새한은행 플러튼 지점이 있는 쇼핑몰은 한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비치 스파, 장모 설렁탕, 비치레이저 스킨 클리닉 등을 비롯해 한인 운영 업소가 밀집해 있으며 현재 출입이 통제됐다.
인질로 잡혔던 미셸 권 지점장은 지난 1991년부터 한미은행에서 일하면서 웨스턴지점과 가든그로브지점장을 거쳤고 지난해 한미를 떠나 11월에 새한은행 플러튼 지점장으로 옮겼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