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보증 모기지 재융자 수수료 인하”

군인·참전용사 주택차압 대책도 발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 주택경기 활성화를 통한 소비진작 방안의 일환으로 정부가 보증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재융자)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주택담보 리파이낸싱 규제 완화와 지난 2월 ‘깡통주택(대출금액이 보유주택의 가치보다 큰 주택)’ 보유자에 대한 금융지원 등에 이은 추가 부동산대책으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중산층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 첫 기자회견에서 “연방주택청(FHA)이 보증한 대출을 받은 가구에 대해서는 리파이낸싱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는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조치이기 때문에 행정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인해 FHA 보증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리파이낸싱을 할 때 한해 평균 1천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봉사한 주택소유자들을 돕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면서 “부당하게 주택을 차압당하거나 비정상적인 고금리 대출을 받은 군인과 참전용사들은 은행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표하는 조치들은 더 많은 가구에 리파이낸싱 기회를 주는 것으로, 이로 인한 세금 감면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두터워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밖에 최근 고용, 산업생산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가속화를 위해 행정부가 제안한 각종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워싱턴/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