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이자수입 감소세 계속

경기 회복세를 타고 한인은행들도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자수입의 감소세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보고한 실적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남가주에서 영업 중인 11개 한인은행들이 벌어들인 지난해 총이자수입(Total interest income)은 6억7019만8천달러로 집계됐다. <도표참조>

이는 전년도인 2010년(12개 은행) 7억3697만9천달러 보다 9.1%가 감소한 것이고 금액으로는 6687만1천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또한 2009년 8억1697만9천달러를 기록했던과 비교하면 18%.0%인 1억4687만1천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2010년 5억3867만7천달러였던 순이자수입(Net interest income)도 지난해에는 5억1355만3천달러로 4.7%가 떨어졌다.

은행 이자수입의 큰 부분은 대출이 차지하는 만큼 이같은 이자수입의 감소는 금융위기 이후 경색된 대출시장과 연관성이 크다. 특히 2008년 이후 한인은행들도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이면서 강도 높은 부실대출 정리작업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대출이 줄고 강화된 심사로 신규대출 확보도 쉽지 않아 이자 수입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감소세도 은행들도 정리작업이 효과를 보면서 일부 진정 조짐을 보였다.

한미은행과 커먼웰스은행, 그리고 오픈뱅크의 경우 전년대비로 지난해 이자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아메리카은행과 태평양은행 등은 순이자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BBCN뱅크의 경우 이자수입이 2억461만1천달러로 조사됐는데 이 금액은 3분기까지 나라은행(1억1341만5천달러)과 중앙은행(6901만7천달러)의 수입에 4분기에만 BBCN(2217만9천달러)의 것을 합한 것으로 전년도 나라와 중앙의 수치를 더 한 것에 비해 4천만달러 이상 차이가 있다.
 
이는 합병과정에서 대출이 정리되는 등 여러 이슈로 인해 수치가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변수가 없었다면 한인은행들의 이자수입 하락폭은 크게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들어서는 경기 회복 기조에 맞춰 각 은행들이 신규대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도 치열해진 만큼 이자수입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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