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호텔 거래 붐, ‘골드러시’?

하이야트 그랜드 호텔
지난해 미국에서 거래된 호텔 중 최고가를 기록한 샌디에고 맨체스터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
최종 매매가는 무려 5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골드 러시 다시 한번?’

최근 캘리포니아 소재 호텔을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호텔 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호텔 관련 정보 전문 업체 아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지역 호텔 매입에 투자된 금액은 총 530억달러를 기록, 2010년 대비 무려 199%나 증가했다.
 
이는 이전 역대 최고치였던 2006년의 510억달러를 20억달러 넘어선 수치다.매물 거래 수 역시 전년 대비 90%나 증가한 316개로 집계됐고 판매된 객실 수도 총 3만8145 유닛으로 2010년에 비해 152% 늘었다.

지난해 가주에서 거래된 호텔 중 최고가는 샌디에고 소재 맨체스터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로 매매가 5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객실수 1625개의 고급 호텔인 그랜드 하이야트는 지난해 가주 뿐만 아니라 미 전체에서 거래된 호텔을 합쳐도 최고가다.

객실수 대비 최고가로 거래된 매물은 LA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몬드리안 호텔로 객실 당 거래가는 57만8059달러를 기록, LA 지역 주택 중간가를 넘어섰다.

한편 오렌지 카운티 지역 전체 호텔 거래수는 12개로 전년대비 3개 증가했지만 거래가는 2010년에 비해 49%하락했다. 이는 객실당 거래가격이 23.9% 이상 낮아진 것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거래 매물 중 최고가는 2625만달러를 기록한 애너하임 소재 홀리데이 인(객실수 255개)으로 집계됐다.

아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은 올해 호텔 거래 수는 지난해에 비해 큰 변화가 없겠지만 알짜 매물 대부분이 거래된 탓에 판매 액은 2011년에 비해 10~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단 중형 매물의 경우 객실당 거래 단가는 10~15%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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