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22포인트(0.50%) 뛴 13,212.04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19포인트(0.37%) 오른 1,408.47을 기록했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3.79포인트(0.12%) 떨어진 3,091.5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이 소폭 하락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구제기금 확대 소식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로 다우와 S&P는 올해 1분기 중 14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회의를 열어 유럽안정화기구(ESM)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을 합쳐 유로존 `방화벽’을 8천20억 유로까지 확충하기로 합의했다. 재무장관들은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인 ESM의 기금규모를 5천억 유로로 확정했고 기존 EFSF의 2천억 유로를 내년 내년 중반까지 ESM과 함께 구제금융 기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FSM)의 490억 유로와 그리스에 대출해 준 530억 유로 등을 합치면 구제금융 기금은 8천20억 유로까지 늘어난다.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8%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0.6%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개인 소득은 0.2%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0.4%를 밑돌았다. 미국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소비자 심리지수 최종치는 76.2를 기록해 전월 최종치 75.3보다 상승했고 시장의 예측치 75를 상회했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69% 떨어지며 599.55달러를 기록, 주당 600달러대를 지키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호전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여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센트(0.2%) 오른 배럴당 103.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4.2%가 올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1센트 상승한 배럴당 12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이틀간 유가가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주말을 앞둔 이날 투자자들은 어떤 변수가 나올지를 예의주시했다. 시장에 큰 충격을 줄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하는 3월 소비자 심리지수 최종치는 76.2로, 전월 최종치 75.3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는 75.0 보다 높은 것이며,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휘발유 가격이 작년 말에 비해 갤런당 60센트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회복세가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도 유로화에 비해 하락해 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유 가격을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월 석유생산량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가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금값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위기대응 방화벽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따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6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7달러(1%) 오른 온스당 1,671.9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로써 금값은 올해 1분기에 6.7% 상승했다.
뉴욕/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