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가능성 대비”

이번주(4.2∼4.6)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다.

전통적으로 뉴욕증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로 통했지만 최근 2년 동안은 4월이 오히려 다른 달에 비해 성적이 좋았다.

이런 사실이 투자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분기의 시작인 이번 주에는 조정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단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이래 30%나 오른 데 대한 부담감이 크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도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오는 6일 `굿 프라이데이’ 휴일로 하루 휴장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를 2일과 4일 각각 발표한다.

또 2일에는 건설경기 지표가 나오고 3일에는 공장주문과 자동차 판매 실적이 공개된다.

지난 2월 미국에서는 15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다. 애널리스트들은 3월의 판매 대수가 14만대 이하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실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3일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사흘간의 하락세를 극적으로 반전시켰다.

5일에는 소비경기를 보여줄 체인업계의 매출이 발표된다. 지난달의 경우 소비지출이 개인소득 증가분을 앞질렀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실질소득 감소가 향후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최근의 고용동향을 볼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가장 주목되는 지표인 3월의 고용통계는 시장이 열리지 않는 6일 발표된다.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21만1천개의 일자리가 늘면서 실업률이 8.3%에 머물렀을 것으로 내다봤다. 2월에는 22만7천개가 증가했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1분기 실적을 10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조만간 본격화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뉴욕/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