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주택소유율 10년전 수준 후퇴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상대적 저인컴 계층인 흑인, 라티노 그리고 아시안 인구의 주택 소유 비율이 10년전 수치 이하로 하락했다.

포담 대학교의 에밀리 로젠바움 교수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전체 절반에 달하는 49.6%까지 상승했던 흑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지난해 44.6%까지 추락하면서 오히려 지난 2001년 당시 48.3%에도 미치지 못했다.

히스패닉과 아시안 계층의 주태 소유율은 각각 49%와 59%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51%와, 62%를 기록했던 지난 2000년대 중반 수준을 밑도는 것이다. 하지만 히스패닉과 아시안 계층은 지난 10년전에 비해 30%이상의 인구 증가를 기록한데다 아시아에서 유입된 인구의 경우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이민을 온 관계로 전체적인 주택 소유수는 크게 증가했다.

반면 백인의 경우 지난 수년간 주택 소유율이 오히려 1.5%이상 증가하면서 약 76% 이상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백인들은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나 차압 비율도 타 인종에 비해 40%이상 낮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와 2000년대 초 부시 행정부 시절 까지 주택 소유율을 높이려는 정부의 지원과 주택 시장의 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컴 계층들도 주택을 활발하게 구입했다”며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들 저소득층들은 모기지 페이먼트에 부담을 느끼게 됐고 다수의 주택을 차압 등으로 잃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주택 소유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졸 혹은 중퇴의 저학력층들이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에 비해 차압을 통해 주택을 잃는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 인컴 기준 하위 40%가 주택을 차압당할 비율은 인컴 상위 20%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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