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차압 주택수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감소

올 1분기 차압 주택 수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압매물 전문 조사기관인 리얼티트랙은 11일 올 1분기 차압 주택 수(57만2928채, 연중조정치)로 집계돼 201년 4분기 대비 2%,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다며 미국의 주택 230채당 1채는 차압매물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4분기 52만7740채 이래 최저치다. 또 3월 한달만 보더라도 차압주택 수가 총 19만 8853채로 집계돼 지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월 차압수 20만채를 밑돌았다.

리얼티 트랙의 브랜든 무어 대표는 “차압 주택수가 비록 감소했지만 이를 주택 경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NOD의 경우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옥션 경매 등을 합할 경우 차압절차가 시작된 주택의 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초로 10만채를 넘어서는 등 위험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차압 매물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모두 이에 대한 대비에 만반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택 차압에 필요한 평균 기한은 370일로 전분기 348일에 비해 증가해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압 기간은 주별로 차이가 심하게 나타났는데 가주는 전분기 352일에서 320일로 한달이상 단축됐다. 하지만 매릴랜드 (618일), 뉴욕 (1056일), 뉴저지(966일), 플로리다 (861일), 그리고 일리노이 (628일) 등은 차압절차가 완료되기 까지 무려 2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차압매물을 종류별로 보면 차압의 1단계인 NOD는 총 6만6817채를 기록했고 옥션은 16만2080채로 집계됐다. REO는 18만 74채로 나타났다.

주별 차압 상황을 보면 한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는 총 13만3245채로 주택 103채 중 1채가 차압주택이었다. 이는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차압률이다.

캘리포니아 이외에는 네바다 (총 5669채주택 95채당 1채). 애리조나(2만6956채, 주택 106채중 1채), 플로리다(총 7만3344채,주택 123채당 1채)의 차압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네바다의 경우 차압주택수가 전분기 대비 26%, 전년동기 대비 62%감소했지만 여전히 전미 최고의 차압률을 기록했다. 네바다는 현재 62개월 연속으로 전미 최악의 차압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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