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중간가 16개월만에 상승

캘리포니아 주택 중간가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 거래 호전에 힘입어 무려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가주 부동산업자 협회(CAR)은 16일 지난 3월 남가주 주택 판매 건수(단독주택 판매수 기존, 신규 포함)가 총 50만 5360 채로 집계돼 전월 대비 4.5% 감소했지만 주택 중간가는 9.2% 오른 29만1080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16개월래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간가 상승폭 역시 지난 2004년 3월 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CAR측은 가주 주택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베이 지역(샌프란시스코 및 반경 20마일 이내 주변 지역)에서 중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 3월 주택 중간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CAR의 르 프란시스 아놀드 사장은 “비록 전체 주택 판매수는 전월 대비 줄었지만 역대 평균 기록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렸하다”며 “특히 LA(25.3% ↑)와 오렌지 카운티(41.3%↑), 리버사이드(34.5%↑) 그리고 샌디에고(24%↑) 등 남가주 주요 지역의 경우 판매수가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리버사이드와 LA의 경우 연방주택국(FHA)가 발표한 차압매물의 렌트 전환용 판매 조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매물 거래가 늘었다고 전했다. 리버사이드와 LA 지역에서 렌트 전환을 전제로 판매가 예상되는 매물은 약 600 유닛이다.

전월 대비 주택 판매수가 감소했지만 캘리포니아의 재고 매물 수는 대도시 지역의 주택 거래수 증가로 인해 전월 5.4개월에서 4.1개월로 크게 감소했다.주택 판매에 소요되는 평균 기한도 53.1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일에 비해 소폭 줄었다.

한편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6일 4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28을 크게 밑돈 수치로 주택시장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시장지수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주택경기의 호전을,50에미달하면 주택 시장의 침체를 의미하며 향후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중요 수치로 사용된다.

최한승 기자

가 극비리에 추진한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가오리 양의 생모인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유력 월간지인 ‘월간조선’ 3월 호는 ‘본보 발행인(연 훈)과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 기사’가 포함된 ‘김영삼의 숨겨진 여인이라는 이경선 입 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92년부터 끈질기게 추적 취재해 기사화하고 있는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보도 공방전’과 관련해 이번 월간조선의 보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의 사생활 비리가 담긴 이 기사로 인해 ‘월간조선’ 3월 호 판매량이 부쩍 느는 등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상태라 ‘YS 상도동 측’마저 이례적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기사는 ‘김영삼 씨가 안기부 김기섭 前 기조실장을 통해 이들 모녀에게 대통령 재직 및 퇴임시절을 합해 지난 93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총 23억원의 거금을 건넸다’라는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을 담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도 파문이 번질 전망이다.

왜냐하면 만약 ‘이 자금이 舊 안기부의 국내 및 해외비자금의 실체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크게 비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관련 YS 상도동 측근들은 이번 월간조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기는 하나,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이 점차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김영삼 前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써 지난 92년 2월 제14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시 본보의 자매지였던 LA 매일신문이 3회에 걸쳐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의 대표였던 김영삼 씨에게 30년 전 버려진 딸이 있다’고 기사화함으로써 촉발된 ‘김영삼 씨의 숨겨놓은 딸 공방전’과 관련 진위여부에 종지부를 찍을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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