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신규주택 판매 및 대도시 주택가 지수 하락

지난 3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수가 급락했다.

연방 상무부는 24일 지난 3월 신규주택 중간가가 전월 대비 7.1%, 감소한 32만8000채(연중 조정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1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규 주택의 판매 감소는 예년보다 온난한 날씨와 낮은 모기지 금리, 그리고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지난 겨울 주택 판매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시장에서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지난 1~2월 신규 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넘어섰는데 이것이 3월의 판매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신규주택은 주택 건설 업체들의 주 수입원일뿐 아니라 주택 1채를 신축할때마다 3개의 신규직장과 9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해 규모면에서도 미 전체경제의 10%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미국의 2월 대도시 주택 가격 지수는 비록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지난해 2월 이후 최소치를 나타내면서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2월 지수는 2011년 2월에 비해 3.5%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20개 도시 중 15개 도시는 전년동기 대비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애틀랜타, 시카고 그리고 클리브랜드 가격 하락이 가장 눈에 띈 가운데 애틀랜타는 주택가가 17.3%나 하락했다. 반면 피닉스 ,샌디에고 그리고 마이애미는 가격이 상승했다. 댈러스는 대도시 중 유일하게 주택가격에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낮은 금리와 실업률 개선 그리고 소비심리 회복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주택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아직도 600만명에 달하는 주택 소유주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연체하는 등 차압 위기가 남아있는 것이 주택가 하락을 부채질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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