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매, 프래디맥도 원금 삭감 찬성?

국책 모기지 업체 페니매가 한때 깡통주택 소유주에 대한 원금 삭감 조치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민주당 의원이 획득한 페니매 내부 자료에 따르면 페니매는 지난 2009년 깡통주택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한 원금삭감 조치를 고려했고 2010년 부터 이를 정책화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원금 삭감 프로그램은 정책의 실효성 때문이 아닌 내부에서 시작된 의견 다툼으로 인해 결국 시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이 내부 자료는 페니매가 원금 삭감 조치를 실시할 경우 시행 비용으로 170만달러가 소요되겠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절감 효과는 4억1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매릴랜드 주의 일라이자 커밍스와 매사츄세츠 주의 존 티어니 대변인은 1일 페니매에 보낸 서한에서 “원금 삭감 조치에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는 에드워드 드 마르코 페니매 디렉터의 주장과 다르게 페니매가 원금 삭감 조치를 고려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며 “이 정책이 시행됐다면 천문학적 금액의 세금을 아낌은 물론 차압사태 악화로 인한 부차적 피해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두 대변인은 “드 마르코 디렉터가 의회 앞에서도 내부 자료의 존재 및 경제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올지 않다며 오는 11일 까지 관련 자료 일체를 제출할 것과 내부 자료에 언급된 페니매 내부 인사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요청했다.

반면 에드워드 드 마르코 페니매 디렉터는 “원금삭감 말고도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며 “약 1880억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 모기지 업체 페니매가 함부로 원금 삭감 등의 정책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금 삭감 정책이 부동산 시장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비용 절감 효과에 따른 여파를 분석한 보고서 역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주택국(FHFA)관계자들은 “현재 원금삭감 조치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1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가 있지만 아직 보강이 필요한 상태며또 정책에 연방재무부의 결정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최종 입장을 밝히기에는 이른 단계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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