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거·연준 관심

이번 주(5·7∼11) 뉴욕증시의 관심은 유럽의 선거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의 입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부진했던 미국의 4월 고용동향의 영향 등으로 다우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다우는 1.44%, S&P 500은 2.44%, 나스닥은 3.68% 각각 하락했다.

6일 시행되는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와 그리스 총선은 시장에 부담되고 있다. 선거 결과를 통해 긴축에 대한 거부감이 표출되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여론 조사 결과로는 사회당의 프랑스아 올랑드 후보가 승리가 점쳐진다. 올랑드 후보는 유럽의 재정 통제를 강화한 신재정협약에 부정적이고 긴축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총선으로 구성될 새 정부가 구제 금융과 정부 긴축 정책 등을 재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리스의 진보 계열에서는 긴축 재정을 중단하고 성장과 유럽연합(EU)의 개혁에 초점을 맞춰 재협상을 하겠다는 공약까지 나왔다.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주도한 ‘트로이카’는 이에 대해 단호하다. 그리스 주요 정당이 총선 이후에도 기존의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서약했으며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구제금융 제공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은 선거 결과가 가져올 파장에 대해 긴장하고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올랑드 후보가 당선돼도 유럽 신재정협약의 근본적인 틀이 깨지기보다는 마찰적 수준의 갈등이 빚어졌다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나온 주장들도 혼란한 시기에 나올 수 있는 극단적인 얘기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의 잇따른 연설은 뉴욕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에서는 8일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나라자나 코커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이상 9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이상 10일)가 연설을 한다.

투자자들은 관심은 당연히 추가 부양책이다. 버냉키 의장이 최근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3차 양적 완화 등 부양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고용동향이 시장의 예측을 훨씬 밑돌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로는 무역수지, 수출입 물가, 생산자 물가, 소비자 심리 등이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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