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모기지업체 페니매가 스스로 산소호흡기를 떼어냈다.
국책 모기지 업체로 미 전체 모기지 시장의 27%를 차지하는 페니매는 9일 올해 1분기에 총 27억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분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흑자일 뿐 아니라 전년동기 65억달러 손실, 2011년 169억 달러 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페니매가 분기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 수년간 이어지던 미 정부의 재정지원도 잠시 중단될 전망이다”며 “만일 다음 분기에서도흑자를 유지할경우 외부 지원을 배제한 완전 자생도 높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간 페니매를 지원하던 미 재무부 역시 성명을 통해 “페니매가 수익을 낸 만큼 한동안은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페니매의 수잔 맥팔랜드 경영이사는 악성 연체 및 디폴트가 크게 감소한데다 주택 가격도 점차 안정화 되고 있어 페니매의 올해 수익구조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패니매는 지난 2008년 다시 정부에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무려 1161억달러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까지 매분기 수입억달러에 달하는 재정 손실을 기록하며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 왔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