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 안정적 수익 계속 올려

미국 은행들이 올해 첫분기인 1분기에 353억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은행권이 안정적인 수익을 계속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4일 올해 1분기 미국내 상업은행 및 저축기관들의 실적을 종합한 뱅킹 프로파일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내 은행들이 올린 순익은 총 353억달러다. 문제은행수 감소세는 계속 이어졌으나 대출은 3개 분기 연속 증가를 마감하고 전분기 보다 하락했다.

▶ 11개 분기 연속 흑자 = FDIC 보증 금융기관들은 올해 1분기에도 353억달러의 순익을 올리면서 11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전년동기 대비)을 이어갔다. 353억달러 순익은 지난해 1분기 288억달러 보다 무려 66억달러나 늘어난 흑자 규모이며 전분기 263억달러 순익 보다도 90억달러나 많은 수치다. 전체 금융기관 중 67.5%가 1년전 보다 손익면에서 개선됐으며 1분기에 손실을 기록한 기관들은 지난해 1분기 15.7%에서 올해 1분기에는 10.3%로 크게 줄었다. 자산이익률(ROA)는 지난해 1분기 0.86%에서 1.02%로 향상됐다. 은행들의 순익 행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143얼달러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209억달러보다 66억달러나 감소했다. 순이자인컴과 총 무이자인컴을 합한 순오퍼레이션 수입(Net Operation Revenue)은 1696억달러로 1년전보다 5% 증가했다.

▶ 대출 증가세 중단, 예금 증가폭도 주춤 = 총 대출은 지난해 1분기 7조4108억62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 보다 563억달러(0.8%)가 하락한 것으로 대출 증가세는 3개 분기에서 중단됐다. 대출 하락세는 거의 모든 대출부분에서 나타났는데 특히 크레딧카드 부분의 감소가 382억달러(5.6%)로 가장 컸다.

예금의 경우 이전 3개 분기 동안 2000억달러 이상씩 증가했으나 올 1분기에는 증가폭이 678억달러로 0.8% 증가에 그쳤다. 은행들의 총 자산도 409억달러(0.3%)만 늘어 13조9260억600만달러로 나타났다.

▶ 부실대출 감소, 문제 은행수도 줄어 = 부실대출(Noncurrent Loan)은 8개 분기 연속 감소해 금융기관들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였다. 부실대출은 10억달러가 줄어든 305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3년래 최저 수치다. 대출 손실도 7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손대손상각이 218억달러까지 내려갔다. FDIC의 문제은행 수(Problem List)도 계속 줄어 전분기 813개에서 1분기에는 772개가 됐으며 1분기 중에 파산한 은행수도 불과 16개 밖에 되지 않았다. 이들 문제은행들의 문제 자산도 3190억달러에서 2920억달러로 줄었다. 전체 은행수는 7307개로 전분기보다 50개가 줄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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