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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부동산 전문업체 질로우는 24일 올해 1분기 미 전국 주택의 31.4%(총 1570만채)는 깡통주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1.1%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4% 대비로는 줄어든 수치다. 에퀴티(Equity)측면에서는 소유 주택에 비해 무려 1조 2000억달러나 밑돌았다.
질로우는 로보 사이너 대란 등으로 인해 차압 절차가 늦어진 것이 깡통주택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풀이하면서, 단 90%의 주택 소유주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 때 납부하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질로우의 스탠 험프리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지속적으로 납부한다면 마이너스 에퀴티는 분명 개선될 소지가 있다”며 “문제는 깡통주택이 시장에 넘쳐나는 한 주택 경기의 회복이 어렵고 개인 소유주들 역시 깡통 주택 때문에 주택 이주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제 활동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만일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실업률 개선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깡통주택들이 차압매물화되며 시장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별로는 네바다가 총 주택 소유주 중 66.9%가 깡통주택으로 집계돼 가장 높았고, 애리조나(52.3%), 조지아 (46.8%), 플로리다 (46.3%), 그리고 미시건(41.7%)이 그 뒤를 이었다.
도시별로는 역시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가 무려 71%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피닉스, 리버사이드, 애틀랜타, 새크라멘도 그리고 올랜도 등도 전체 주택 중 50% 이상이 깡통주택으로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