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M&A도 성장전략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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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LA 한인타운내 옥스포드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12년 윌셔뱅콥 연례 주주총회에서 윌셔뱅콥 고석화 이사장(왼쪽)과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최승환 기자
“인수합병도 성장 전략 중 하나 일 수 있다”

감독국 제재에서 벗어난 윌셔은행이 앞으로 은행 성장을 위해 여러 전략을 펼칠 것이고 인수합병(M&A)도 그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30일 한인타운내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2012년 연례주주총회에서 윌셔은행의 고석화 이사장과 유재환 행장은 앞으로 효율적인 은행 성장 전략을 만들고 조심스럽게 기회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윌셔는 최대 발행 가능 주식수를 현재 8천만주에서 2억주로 늘리는 것을 안건을 올려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윌셔의 주식수는 7128만주로 최대 발행주식수인 8천만주를 거의 채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식수를 늘리는 작업이 필요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주식수 늘리기가 M&A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이사장과 유 행장 모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있는 것은 없지만 M&A가 성장 전략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았다.

우선 고 이사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M&A는 여러 가능성 중의 하나일 뿐이다. M&A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은 없지만 늘 가능성을 두고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은행 수가 너무 많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한인은행권의 건전성 확보면에서 좋은 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행장도 은행 실적 보고 및 전망 보고에서 “성장 전략 및 기회를 조심스럽게 살필 것이며 그 방법 중 하나가 M&A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수를 늘리는 것은 MOU가 풀릴 것이라는 것을 거의 확신했기 때문에 이번 주총에 안건으로 상정한 것이며 앞으로 전략을 펼칠 때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추진함에 있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OU 해제와 관련해 고 이사장은 “그동안 힘써 준 모든 윌셔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어려운 시기를 지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했다. 유 행장도 “1년만에 MOU 해제를 받은 것은 이사진과 경영진, 그리고 전 직원이 공동된 목표를 두고 합심했기 때문에 이뤄낼 수 있었다. 이제 은행의 MOU가 풀린 만큼 빠른 시일내에 지주사의 MOU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 성장을 위한 은행의 전략이 보다 탄력을 받고 활기차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 행장은 MOU 해제로 지점 신설 및 우수 인력 확보가 자유로워졌다면서 새로운 지점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행장은 신규 지점에 대해서는 동부쪽 뉴저지에 새 지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LPO도 재개설 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TARP자금과 관련해서는 현재 남아있는 부분도 다음달 내에 모두 사들여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윌셔는 지난 11월 이사로 선임된 존 테일러 이사와 올해 1월 영입한 크레이그 마우트너 이사에 대한 이사 선임 승인도 받았으며 기존 리처드 임 이사와 해리 시아파리스 이사의 연임에 대해서도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등 상정 안건에 대해 모두 승인받았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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