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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트라(KOTRA)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 따라 휴양 주택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휴양 주택 시장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다.
경기 침체 이전에는 가족단위의 휴가를 목적으로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일대의 유명 관광지 및 휴양지 주변의 별장이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에는휴양 주택 구매연령의 증가 및 투자 목적 구매성향 증가, 그리고 구매자들의 평균소득 하락 등으로 인해 주거지와 가까운 지역의 별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미 부동산 전문가들은 “불과 수년전만해도 올랜도나 라스베가스 등 거리에 상관없이 리조트 또는 유명 관광지 주변의 휴양용 주택이 인기를 끌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유가상승, 항공료인상 등 여행비용 증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구매자의 거주지에서 가깝고 보다 실용적인 주택을 구매하는 경향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미부동산중개인연합(NAR)의 최근 조사를 보면 지난해 휴양 주택 구입자들의 주거지와 별장간 거리는 전년 대비 19% (305마일)이나 감소했다. 이는 NAR이 주거지와 별장간 거리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소치다.
NAR은 이런 거리 감소에 대해 최근 별장 구입자의 연령이 과거보다 증가하면서 은퇴 후 주거를 목적으로 도시에서 멀지 않은 지역의 별장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휴양용 별장 대여 정보 웹사이트 홈 어웨이의 조사에서도 이런 거리 감소가 잘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휴양주택 구매자의 대다수는 차로 4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별장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홈어웨이의 조 그레이 부사장은 “최근 구매자들은 별장을 좀더 쉽게 관리 할 수 있고 가까이 사는 친구또는 친척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 근거리의 주택을 선호한다”며 “휴양 주택 주매자들의 91%가 별장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 다른 휴양객들에게 세를 주기를 원하며 이에 따라 별장 관리가 쉽도록 구매자의 주거지와 가까운 거리의 휴양 별장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별장의 지난해 미 별장의 중간가는 2010년에 비해 19% 하락한 12만1300달러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매사추세츠에서 캐롤라이나에 이르는 북동부의 해안지역, 중서부의 호숫가지역, 코첼라밸리와 같은 캘리포니아 사막지역 등 도시와 가까운 휴가용 별장의 인기가 높았다. 또 별장 매입자들의 평균 소득은 8만8600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사진>
플로리다 지역에 위치한 별장의 모습, 예전에 비해 관리가 손쉬운 근거리 지역 별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