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어디까지 내려갈까

모기지 금리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이자율이 과연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은 지난달 31일 이번주 30년과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각각 3.75%와 2.97%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번 갱신했다고 밝혔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30일 발표한 금리 역시 30년(FHA)과 15년 각각 3.70%과 3.23%로 집계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모기지 금리는 지난 5주간 매주 사상최저치를 갱신하는 초저금리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15년 고정 금리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경제 심리학자들은 첫 자리 숫자가 바뀔 때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효과는 구매 욕구를 30% 이상 증가 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처럼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이제 모기지 업체와 주택 구매자 및 소유주들은 과연 모기지 금리가 어디까지 떨어질 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리하락에 따라 재융자 혹은 주택을 구매할 경우 큰 금액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3.75%를 기록한 30년 고정 금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4.55%를 적용, 대출을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 10만달러마다 매월 47달러, 30년 기준으로는 1만6756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15년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4%와 비교했을때 10만달러 마다 매월 37달러 이상이 절약된다. 만일 수년전 30년과 15년 고정 금리가 각각 6%와 5%대를 기록했을 당시와 대입한다면 절약효과는 더욱 커진다.

대다수의 부동산 전문가 및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15년 금리의 경우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다시 3%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30년의 경우 향후 수개월간 현재의 금리에서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인타운 모기지 업체 A사의 J 대표는 “모기지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 10년 국채 이자율이 지난 66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했고 여기에 렌더들의대출 기준 강화로 인해 모기지 채권의 리스크가 줄어든 점을 감안해도 금리가 2%대에 머문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며 “단 올해 말까지 현재 금리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약 0.1~0.3 포인트 사이에서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모기지 업체의 K 대표 역시 “금리가 너무 떨어질 경우 2차 모기지 시장의 노트가 팔리지 않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어 더 이상의 하락은 예상하기 힘들지만 연말까지는 현 시세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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