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 “또다른 인수합병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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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BBCN뱅크 출범식에서 케빈 김 이사장이 앞으로의 계왹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최승환 기자
지난 1일 BBCN뱅크와 지주사인 BBCN뱅콥의 이사장으로 새로 선임된 케빈 김 이사장이 또다른 합병가능성을 밝혔다. 지난해 중앙은행의 마지막 이사장을 맡았던 김 이사장은 BBCN뱅크의 첫 이사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주 한인최대은행의 지주사와 은행 이사장을 모두 맡아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전문성을 갖춘 실무이사로서 통합협상과 그 과정을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 때문에 새롭게 통합 이사장의 중책을 맡긴 것은 BBCN측이 또다른 인수합병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게 아니냐는 방향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선뜻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재에 안주하면 안된다. BBCN이 한인 최대 은행이지만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보면 아직 갈길이 멀다”라며 “BBCN의 미션인 미국내 아시안 최고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성장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좋은 상대만 있다면 또다른 인수합병도 가능하다”고 BBCN의 몸집 불리기 전략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은행권에서는 BBCN이 한인은행 가운데 한미은행을 비롯, 시애틀 지역의 PI뱅크, 시카고지역을 기반으로하는 포스터뱅크, 그리도 댈라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나이티드센트럴뱅크 등을 대상으로 인수합병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년 8개월동안 합병 과도기를 거치며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제는 과도체제를 마무리 하고 은행의 발전과 성장, 그리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고 이사회는 판단했다”라며 “BBCN은 타 한인은행들에 비해 규모면에서 두배가량이 되고 수익도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은행이 잘 나갈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강력한 모멤텀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 단일화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이사진의 의견이었다”는 말로 자신이 통합이사장을 맡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의 통합협상 카운터파트였던 나라은행측 황윤석 이사가 이번에 통합 부이사장이 된 것도 눈길을 끈다. 김 이사장은 “황 부이사장은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하고 통합 결정부터 현재까지 누구보다 중요한 일을 해온 분으로 직함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무척 존경하며 많이 의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황 이사장의 도움과 역할은 절대적”이라는 말로 협력체제를 자신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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