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한인회장 선거관리 위원회가 최종 결산보고서를 발표했다.
엄익청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들은 7일 각 언론사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지난달 29일 한인회측에서 선관위 계좌의 모든 금액을 인출하여 잔액이 없는 상태다”며 “또 감사인 이평화 위원이 계좌 잔액이 없는 상황에서 감사를 할 수 없다며 사퇴해, 정식으로 결산보고를 할 수가 없어 보도자료로 통해 대신한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예산 사용이 굉장히 방만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가장 큰 금액은 후보자 광고 및 공고 광고로 총 3만3400달러가 지출됐다. 경선이 예정됐던 상황에서 후보자 광고 및 공고에 어느 정도 큰 금액이 배정된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사용한 컴퓨터 선거 시스템은 남의 돈을 얼마나 개념 없이 사용하는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컴퓨터 시스템이란 만일 선거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선관위는 한번도 사용하지도 않은 시스템 사용 계약을 하며 계약금을 일체 돌려받지 못한다는 어이 없는 조항에 사인을 했다. 이렇게 낭비된 비용은 무려 2만4608달러다. 얼핏 얼마 아닌 돈 같지만 이는 미 저소득층과 빈곤 계층의 1년 생활비에 달하는 거금이다. 후보자들의 라디오 및 TV 토론과 이에 따른 광고 비도 1만6500달러와 1만달러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그런데 문제는 후보 검증을 통해 마련된 토론이 실제로는 잘 진행되지 않았다. 배 당선자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취소된 토론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선 및 결산공고에 각각 1650달러와 1450달러를 지출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 선거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 이외에는 투표장소 사용료 및 도움 인력에 6476달러 등을 사용했고 여기에 1200달러 가량의 보험비도 각출됐다. 역시 이 금액들도 눈먼돈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한인회와의 분쟁을 통해 세간의 구설수에 오른 선관위원들의 활동비 1만9100달러와 9400달러에 달하는 식비 등도 일견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그간 선관위는 무보수 봉사가 관례였지만 이번 31대 선관위는 나름대로 일정의 수고비를 챙겼다. 물론 선관위원들이 나름대로 자신들의 시간을 희생해 봉사하는 것은 인정한다. 그렇다며 애당초 이렇게 봉사를 하니 얼마정도의 금액을 월급조로 지급한다고 명시해 허락을 받았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수고비 항목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고 여기에 1만달러에 가까운 식비와 교통 위반 벌금에 대해서도 버젓히 청구서를 올렸다. 후보자 광고 포스터와 기타 프린트 물은 나름대로 저렴하게 이용했지만 이를 선관위와 관련된 회사에 일임한 것도 입소문에 오르내리기 좋은 소재다.
한편 이번 결산 보고의 지출 금액 총합은 14만 2177달러 39센트로 집계돼 후보 공탁금 등을 포함한 총 수입금 20만달러에서 5만7822달러 61센트가 남았고 이 금액은 한인회에게 넘어가 운영금으로 사용된다.
원래 남의 돈을 쓰다보면 낭비한다는 의식이 없는 것이라지만 선관위의 자금 사용은 분명 기준이 없어보인다. 보다 전문적인 회계 감사 시스템을 도입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한승 기자
엄익청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들은 7일 각 언론사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지난달 29일 한인회측에서 선관위 계좌의 모든 금액을 인출하여 잔액이 없는 상태다”며 “또 감사인 이평화 위원이 계좌 잔액이 없는 상황에서 감사를 할 수 없다며 사퇴해, 정식으로 결산보고를 할 수가 없어 보도자료로 통해 대신한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예산 사용이 굉장히 방만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가장 큰 금액은 후보자 광고 및 공고 광고로 총 3만3400달러가 지출됐다. 경선이 예정됐던 상황에서 후보자 광고 및 공고에 어느 정도 큰 금액이 배정된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사용한 컴퓨터 선거 시스템은 남의 돈을 얼마나 개념 없이 사용하는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컴퓨터 시스템이란 만일 선거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선관위는 한번도 사용하지도 않은 시스템 사용 계약을 하며 계약금을 일체 돌려받지 못한다는 어이 없는 조항에 사인을 했다. 이렇게 낭비된 비용은 무려 2만4608달러다. 얼핏 얼마 아닌 돈 같지만 이는 미 저소득층과 빈곤 계층의 1년 생활비에 달하는 거금이다. 후보자들의 라디오 및 TV 토론과 이에 따른 광고 비도 1만6500달러와 1만달러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그런데 문제는 후보 검증을 통해 마련된 토론이 실제로는 잘 진행되지 않았다. 배 당선자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취소된 토론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선 및 결산공고에 각각 1650달러와 1450달러를 지출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 선거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 이외에는 투표장소 사용료 및 도움 인력에 6476달러 등을 사용했고 여기에 1200달러 가량의 보험비도 각출됐다. 역시 이 금액들도 눈먼돈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한인회와의 분쟁을 통해 세간의 구설수에 오른 선관위원들의 활동비 1만9100달러와 9400달러에 달하는 식비 등도 일견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그간 선관위는 무보수 봉사가 관례였지만 이번 31대 선관위는 나름대로 일정의 수고비를 챙겼다. 물론 선관위원들이 나름대로 자신들의 시간을 희생해 봉사하는 것은 인정한다. 그렇다며 애당초 이렇게 봉사를 하니 얼마정도의 금액을 월급조로 지급한다고 명시해 허락을 받았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수고비 항목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고 여기에 1만달러에 가까운 식비와 교통 위반 벌금에 대해서도 버젓히 청구서를 올렸다. 후보자 광고 포스터와 기타 프린트 물은 나름대로 저렴하게 이용했지만 이를 선관위와 관련된 회사에 일임한 것도 입소문에 오르내리기 좋은 소재다.
한편 이번 결산 보고의 지출 금액 총합은 14만 2177달러 39센트로 집계돼 후보 공탁금 등을 포함한 총 수입금 20만달러에서 5만7822달러 61센트가 남았고 이 금액은 한인회에게 넘어가 운영금으로 사용된다.
원래 남의 돈을 쓰다보면 낭비한다는 의식이 없는 것이라지만 선관위의 자금 사용은 분명 기준이 없어보인다. 보다 전문적인 회계 감사 시스템을 도입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