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요 지역 주택 경기 회복세 뚜렷

남가주 주요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정보 전문 업체 데이터 퀵은 13일 지난 5월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판매수(2만2192채, 20.60%↑)와 중간가격(29만5000달러,5.40%↑)이 전년동기 대비 동반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 판매는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를 중심으로 한 해변 지역이 이끌었고 주택 중간가는 연도별 대비 지난 20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중간가 상승은 차압매물의 감소와 중고가 매물(30만달러 이상)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LA 그리고 벤츄라 등 해변 인접 지역의 고가 매물 거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남가주 전체 주택 거래량에서 이들 4개 지역의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0%를 기록했는데 이들 지역에서 거래된 매물 중 30만~ 80만달러, 그리고 80만달러 이상의 중고가 매물 거래가 각각 23.1%, 11.8% 증가한 것은 그만큼 해변 지역을 중심으로한 고가 저택 거래가 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LA 카운티의 4월 주택 중간가는 31만 5000달러로 4월에 비해 5000달러(1.6%) 감소했지만 판매수 만큼은 25.3%나 뛰어오른 7496채를 기록했다. 벤츄라 카운티도 LA 카운티 처럼 주택 판매수(993채, 43.3%↑)는 상승했지만 중간가는 5.4% 감소(36만달러)했다.

반면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한 기타 지역은 주택 판매수와 중간가 모두 상승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주택 거래(3279채)는 23.10%, 중간가는 2.40(43만5000달러)% 올랐다. 리버사이드(3944채, 9%)와 샌버나디노(16.3% 그리고 샌디에고(3750채, 21.5%)역시 주택 판매수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으며중간가도 각각 20만5000달러(4.1%), 15만8000달러(5.7%), 그리고 33만5000달러(3.2%)로 상승했다.

판매 종류별 추세를 보면 최근 부채 면제에 따라 급격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는 숏세일이 전체 18.1%를 차지한 가운데 REO 매물도 전체 거래 중 26.7%를 기록했다.

투자자의 비율은 27%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의 지불한 평균 가격은 22만5000달러로 조사됐다. 전액 현금 구매자도 31.3%를 기록하며 평균 23만2500달러를 지불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캘리포니아 주택 소유주들의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는 1100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54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를 주택 경기가 최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7년 2분기 당시와 대비하면(물가 인플레이션 감안) 62%나 저렴한 액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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