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한국 뉴욕주립대 김춘호 총장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같은 인재 양성”

▲”10년 안에 세계적인 특화대학으로 만들겠다”는 한국 뉴욕주립대(SUNY Korea) 김춘호 총장.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 3월 55명의 대학원 과정 입학생으로 개교한 데 이어 내년 3월 학부과정 100명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2012 Koreaheraldbiz.com

“글로벌 캠퍼스 환경에서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같은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한국내 최초의 ‘미국대학’인 인천 송도의 한국 뉴욕주립대(State University of New York·SUNY Korea) 김춘호 총장의 첫 마디는 단호할 정도로 명료했다. 지난 3일 LA를 방문한 김 총장은 6일 오후 6시 LA 코리아타운내 옥스포드 팔래스호텔에서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학설명회를 갖는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다국적 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계해 글로벌 혁신을 위한 연구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교육연구의 혁신 모델”이라고 소개한 김 총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아시아와 글로벌 교육의 허브가 되는 세계적인 대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뉴욕주립대는 인천시가 송도에 글로벌캠퍼스타운을 조성하고 국내외 대학을 유치하자 맨먼저 개교한 외국대학이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송도캠퍼스이다. 한국에 설립된 최초의 미국 대학 캠퍼스로 꼽힌다.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은 뉴욕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연구중심대학으로 지난2010년 뉴욕타임스에 의해 미국 공립대 순위에서 UC버클리에 이어 2위로 선정된 바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이 캠퍼스 설립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지 3년 9개월 만인 지난해 6월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내 지난 3월 컴퓨터과학과와 기술경영학과의 입학생 55명으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개강했다.

지난달에는 학부 과정 설립승인까지 얻어 내년 3월 개설되는 기술경영학과에 100명 정원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한국 뉴욕주립대의 교육과정은 미국 본교의 교수진이 파견돼 모든 과정을 미국내 캠퍼스와 똑같이 영어로 진행된다. 입학 요건도, 연간 1만6천여달러에 달하는 학비도 똑같다.

학부과정에 대해 김 총장은 “차별화,맞춤형 수업이라는 측면에서 세가지 트랙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혁신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창업트랙, 연구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트랙,그리고 취업 트랙을 구상 중이라는 것이다.

머지 않아 미국 본교와 학점공유제를 비롯, 한국과 미국 캠퍼스의 강의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듣는 사이버강의 프로그램도 만들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김 총장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중 뉴욕과 LA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미국내에 대학후원재단을 설립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며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동포기업가 여러분이 고국의 후진양성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조만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경동고와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6년동안 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장으로 재직하며 한국 IT산업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건국대 대외협력부총장을 거쳐 2010년 한국뉴욕주립대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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