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머슴들이 아침일을 마치고 점심상 앞에 모여 있는데 마침 주인영감이 식사를 하고 물린 밥상이 나오는데 머슴 한녀석이 구운 준치 한마리가 고스란히 남겨 나오는 것을 보고 덥석 집어 들기에 샘이난 다른 녀석이 “그건 상한 생선이라 영감이 안먹은거야,” 하니 ” 썩어도 준치라 맛만 좋으네,” 하며 먹어 치웠다는 유래가 있다. 충남에서는 ‘준어’ 라 부르며 이북 ,평남 지방에서는 ‘왕눈이’ 라고도 부른다. 청어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몸길이는 50cm정도이며 모양은 밴댕이와 비슷하여 납작하다. 한국 서남해와 남일본에서 많이 나며 연안이나 강 어귀등의 얕은곳에 서식하며 염분이 적은 물에서도 잘 견디고 4~7월이 되면 강 하구의 바닥이 모래나 진흙인곳에 산란을 한다. 윤덕노의 ‘음식이야기’의 글에서 보면 중국에서는 준치의 한 종류인 시어를 팔진미중 하나로 꼽았는데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곰 발바닥, 낙타등, 사슴꼬리, 바다 제비집, 상어 지느러미, 그리고 시어를 꼽았다. 중국의 사대미인은 양귀비, 서시, 초선, 왕소군 인데 시어 (준치) 가 얼마나 맛이 있으면 물속의 서시라 했겠나. 또한 사대 미어도 있는데 생김새가 아닌 맛 기준으로 황허강의 잉어, 이수이강의 방어, 쑹장강의 농어, 그리고 창장강의 시어를 꼽았다. 창장강의 준치인 시어가 얼마나 맛이 있는지 청나라때 살아있는 준치를 황제가 사는 베이징의 쯔진성까지 약 1.300km 가 되는 거리를 말을 타고 쉬지 않고 달려 이틀이내에 준치를 조달했다고 한다. 올라가는 길목마다 수족관을 만들어 놓은 후 낮에는 기를 꼽고 밤에는 불을 피워 위치를 알리며 3000마리의 말과 수천명의 인부를 동원하여 준치를 운반 했는데 1000여마리를 운송하면 살아 있는 것은 서너마리에 불과 하였다고 한다. 전남 화학대학교 김경숙 교수의 웰빙 칼럼에 의하면 “준치의 맛이 좋은 것은 살사이의 많은 가시를 발라 내면서 먹으려니 적은 양을 조금씩 먹을 수 밖에 없게 되며 그래서 혀사이의 미뢰세포에 잘 닿아 맛을 더 예민하게 느끼는 것이다.”라고 썼다. 준치는 생선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약 23.6%로 가장 많은 생선 중의 하나이며 지방 함량도 풍부하다, 그외에도 비타민 B 군이 풍부한 우수한 영양식품이다. 준치 만두속은 유명한 음식이며 국, 자반, 찜, 조림, 구이, 회무침으로 먹으며 젓갈을 담가 먹으면 잔가시도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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