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2분기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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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이번에는 창립후 최고의 분기순익을 기록했다.
 
윌셔은행의 지주사인 윌셔뱅콥(나스닥심볼 WIBC)이 23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윌셔는 총 2210만달러(주당 0.31달러)의 분기순익을 올렸다.
 
윌셔는 또한 올 상반기에만 무려 4천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이 추세라면 역대 최대 연간 순익도 기대된다.

▶ 대손충당금 추가분 마이너스 기록 = 윌셔가 이처럼 큰 순익을 올린 것은 우선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 for loan losses & commitments)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추가분은 원래 손실로 처리되는데 이수치가 마이너스로 처리되면서 그만큼 순익 규모를 끌어 올렸다.
 
추가분이 마이너스로 처리되면서 대손충당금 총액도 9980만달러에서 8910만달러로 크게 줄었고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4%에서 4.54%로 줄었다. 이는 그만큼 현재 대출에 대한 윌셔가 자신감을 더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분 마이너스와 함께 비이자인컴(Non-Interest Income)이 크게 늘어난 것도 순익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비이자인컴은 2분기 850만달러로 전분기 640만달러에 비해 210만달러가 늘었고 1년전인 지난해 2분기 170만달러 보다는 무려 5배나 늘어났다.

▶ 자산건전성 큰 향상 = 2분기 윌셔는 부실대출, 연체대출, TDR, 그리고 순대손상각까지 모든 부분에서 향상되면서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부실대출은 1년전에 비해 45%나 줄었고 연체대출도 65%나 감소했다.
 
부실대출의경우 전분기 5099만달러에서 2분기에는 4149만달러로 줄었고 연체대출의 경우 1분기 1036만달러에서 2분기 1149만달러로 소폭 증가했지만 1년전 3291만달러에 비하면 절반이상 감소했다. 대손상각은 1분기 436만달러에서 2분기에는 344만달러로 줄었다. 이같은 부실대출의 감소와 대손상각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윌셔는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쌓지 않고 오히려 다시 편입시킬 수 있었다.

▶ 신규대출 큰 폭 상승 = 윌셔는 지난 1분기 때 1억2702만4천달러의 신규대출을 올렸는데 2분기에는 이보다 두배에 가까운 93.0%나 증가한 2억4520만달러의 신규대출을 만들어냈다.
 
대부분의 부분에서 신규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 담보대출이 8178만달러, C&I 대출이 5047만달러, 그리고 SBA 부분도 3799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에도 크게 늘었던 주택모기지가 2분기에도 30%나 늘어나 총 7467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신규대출의 상승은 이자수입의 증가로 이어져 앞으로 윌셔의 수익성 향상에도 큰 몫을 할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 =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4.07%에서 4.13%로 향상됐고 ROA와 ROE도 각각 3.45%와 32.14%로 나아졌다. 총 예금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예금에서 비이자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서 23.6%로 늘어 수익성에는 도움이 됐다. 하지만 47.78%이던 효율성은 62.18%로 올라갔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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