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ECB 발표 앞두고 하락

31일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4.33(0.49%) 떨어진 13,008.6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98포인트(0.43%) 빠진 1,379.32, 나스닥 종합지수는 6.32포인트(0.21%) 내려간 2,939.5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이틀간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다.

고용 창출이나 소비지출 등 국내 경제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데다 유럽 위기 등이 가시지 않고 중국 등 신흥국 시장 성장도 둔화하는 상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고용 부진 등 경기 침체의 심각성과 경기 진작의 필요성만 공감한 채 구체적인 조치를 오는 9월 회의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 통신 조사에서도 전문가의 88%가 버냉키 의장이 이번에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았던 점도 이런 관측에 설득력을 더했다.

지난 6월 개인 소득이 0.5% 증가한 반면 개인 소비 지출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감소했다.

지난 5월 미국 20대 대도시의 주택 가격도 전월보다 오르면서 주택시장 지표도 개선됐고, 7월의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내달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유럽 재정위기를 완화할 대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주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장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2달러(1.9%) 떨어진 배럴당 88.06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9달러(1.4%) 빠진 배럴당 104.7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다.

벤 버냉키 의장과 지역별 연방은행 총재들로 구성된 연준은 워싱턴DC 본부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어 앞으로 금리 운용 기조와 시중 유동성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한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한결같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번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와 같은 적극적인 부양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지난 6월 개인 소득이 0.5% 증가한 반면 개인 소비 지출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감소했다.

지난 5월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에 비해 0.9%(계절조정치) 상승하는 등 주택지표도 개선됐다.

7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경제지표의 부분적인 개선이 오히려 유가 하락이라는 역설을 불러 왔다”고 말했다.

금값도 나흘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 반전됐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9.20달러(0.6%) 떨어진 온스당 1,610.5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번 달에 금값은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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