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번 주 뉴욕증시 상장

영국의 명문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드디어 이번 주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맨유 등 6개 기업의 상장으로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을 빚었던 지난 5월 페이스북의 상장 이후 침체했던 미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6일 전했다.

6개 기업이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는 11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기업은 박지성(31·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맨유다.

오는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인 맨유의 공모가는 주당 16∼20달러다. 맨유는 기업 공개를 통해 3억 달러 정도를 조달할 예정이다.

프로 스포츠 구단의 뉴욕증시 상장은 1998년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후 처음이다.

맨유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거액의 빚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의 팀 젠킨스 교수는 “맨유의 기업공개는 빚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맨유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6억6220만 달러의 빚이 있다.

미국 스테이크 식당 1위인 아웃백 등 5개 식당 체인을 운영하는 블루민은 오는 8일 나스닥에 상장한다.

이외에 하디스와 칼스주니어 등 식당 프렌차이즈를 소유한 CKE, 금융 관련 정보 제공업체인 퍼포먼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 마이크로칩 디자인업체인 페레그린 세미컨덕터 코퍼레이션, 제약업체인 스템라인 테라퓨틱스 등이 상장할 예정이다.


성제환 기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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