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2분기 대손충당금 1분기 절반 수준

 
 
한인은행들의 올해 2분기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 for loan and lease losses)이 1분기 보다 더 줄어 거의 절반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는 은행들의 건전성이 계속 향상되면서 추가분의 하락폭도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 실적 보고서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 14곳이 올해 2분기에 추가한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불과 590만달러. 이는 전분기에 1121만달러와 비교하면서 거의 절반수준 밖에 되지 않으며 1년전인 지난해 2분기 3975만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7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추가분은 실적에서 손실로 잡쳐 손익 규모에 큰 영향을 주는데 이같이 추가분이 줄어들면서 한인은행들은 역대 최대 수준인 1억7200만달러가 넘는 분기 순익을 올렸다.

대손충당금 추가분이 크게 줄면서 대손충당금 총액(Allowance for loans and leases)의 합계는 올해 1분기 3억6077만달러에서 2분기에는 3억3818만달러까지 내려갔다.

추가분의 하락폭에 비해 총액의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은 것은 그만큼 한인은행들의 대출 가운데 부실가능성이 높은 대출들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실대출과 대출 손실처리에 대한 우려로 금융위기 동안 급속하게 증가했던 한인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지난 2010년 4분기에는 무려 1억7천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진정세를 보이더니 지난해부터는 하락세를 보였고 올들어서는 그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로 은행이 대출에 대한 손실이 날 것에 대비, 미리 쌓아두는 돈을 말한다.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면 은행들이 부실대출로 인해 손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부실자산이 많아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히 대손충당금이 얼마여야 좋고 대출대비 비율이 얼마여야한다는 것은 각 은행의 상황이나 대출 포트폴리오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그대도 분기손실로 반영 되므로 은행들은 매 분기 마다 이 수준 결정을 놓고 고심한다.

은행별로 BBCN뱅크가 718만달러를 추가했고 한미은행도 423만달러를 추가했다.

반면 윌셔은행은 900만달러를 역으로 편입했으며 신한뱅크아메리카도 150만달러를 편입했다. 새한은행과 유니티은행은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추가분을 넣지 않았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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