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표 개선 불구 혼조세

9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무역과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소폭 등락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5포인트(0.08%) 내린 13,165.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58포인트(0.04%) 상승한 1,402.8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7.39포인트(0.25%) 오른 3,018.6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는 429억달러로 5월(480억달러)에 비해 10.7% 감소했다.

이는 2010년 12월 이래 1년6개월만에 가장 작은 적자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인 전망한 예측치(475억달러 적자)보다 50억달러 가량 더 줄어든 것으로 국제원유 가격이 하락한 것이 도움이 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전주 대비 6천명 줄어든 36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37만명)보다 적은 것으로, 고용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져 뉴욕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중국의 경기가 부진하다는 지표가 나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화 매입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 대비 1.8%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2.2%에 비해 상승폭이 0.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유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센트(0.01%) 오른 배럴당 9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5달러(0.94%) 상승한 배럴당 113.1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6천건 감소한 36만1천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7만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는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로 전월보다 10.7% 줄어든 42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 475억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 양적완화(QE)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에르네스토도 뉴욕유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지만 달러화 강세로 상승폭은 제한돼 뉴욕유가는 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북해 유전지대의 생산 설비 점검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금값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4.20달러(0.3%) 오른 온스당 1,620.2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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