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남가주 주택 시장 “밝음”

“7월 남가주 주택 시장은 화창한 여름”

지난 7월 남가주 주택판매수와 중간가격이 50만달러 이상 중고가 주택거래의 증가 및 차압매물 감소로 인해 동반 상승하며 향후 경기 전망을 밝게했다.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 데이타퀵은 14일 지난 7월 남가주 주택 판매 건수(기존, 신규, 콘도 모두 포함)가 총 2만588채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13.8% 상승했다고 밝혔다.

데이터퀵은 7월 주택 거래 수가 역대 평균 대비로는 19.4%가 낮은 수치지만 지난 7개월 연속 판매수가 증가한 것과 차압 매물의 비율이 매월 급감하는 것은 남가주 주택 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했다.

7월 주택 중간가는 30만 6000달러로 전월 대비 2.0%, 전년동기 대비 8.1% 오르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오렌지카운티의 7월 주택 중간가는 45만달러로 집계돼 2011년 7월에 비해 2.9% 오르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판매수도 지난 40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데이터 퀵의 존 월시 사장은 “차압매물의 시장 공급이 줄어든 것이 판매 주택의 중간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대다수의 지역에서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해 지면서 주택 판매수와 중간가는 앞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택 판매 호조세가 오는 바잉시즌(7~9월)까지 이어질 경우 주택 시장은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7월 판매 현황을 보면 차압 매물이 주를 이루는 20만달러 이하 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감소했다. 하지만 20~40만달러 주택 판매는 13.4%, 30~80만달러 주택은 무려 22% 그리고 80만달러 이상 주택 역시 7.2% 증가하며 일반 매물의 판매가 늘었음을 반영했다.

REO와 숏세일을 포함한 차압 매물의 경우 전체 42.2%로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50만달러 이상, 중고가 매물 판매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6%로 2008년 8월 이래 가장 낮았다.

판매 종류별로 보면 REO는 전체 거래매물의 21%를 차지했다. 지난달(24.4%)과 2011년 7월(32.6%)에 비해 크게 감소하며 서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 비율을 기록했다.

부채 상환조건이 완화되며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숏세일 매물은 18.7%를 기록하며 전월 17.7%, 전년동기 17.4%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은행들이 REO 보다는 숏세일을 통한 주택 처리를 늘린 것에 따른 것으로 전체적인 매물 처리 기간의 단축으로 이어졌다. 투자자와 캐시 바이어는 각각 27.1%와 31%를 기록했고 생애 첫 구입자도 27.2%로 나타났다.

한편 남가주 주택 구매자들의 지난달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은 1106달러를 기록, 지난달 1102달러 대비 4달러 올랐다. 비록 모기지 페이먼트가 상승했지만 이를 월별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계산하면 주택 가격 버블이 가장 심했던 지난 2007년 당시 대비로는 아직도 61.5%나 낮은 것이다.

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