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표된 웰스파고 하우징 인덱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주택 가격은 65만 달러로 지난해 조사 대비 3만 달러 이상 오르며 주택 구입이 어려운 도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임금이 조사대상 도시 중 최고인 10만 3000달러를 기록했지만 높은 물가와 강화된 융자규정으로 인해 주택구입가능지수는 32%에 그쳤다. LA 인근 샌타애나 시도 주택구입이 어려운 도시 4위에 꼽혔다. 이 지역의 평균 주택가는 42만5000 달러로 지난 수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임금이 지난 조사에 비해 오히려 평균 수천달러 줄었고 9%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 그리고 경기 여파를 심하게 받는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지역적 특성 탓에 주택구입가능지수는 44.8%에 머물렀다.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도 주택 구입이 어려운 5대 도시에 포함됐다.
LA는 늘어나는 인구로 인해 주택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반해 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신규 주택 개발지가 적어 주택 구입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평균 주택가는 31만 6000달러로 높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 비해 낮았지만 이는 지역별 가격 격차가 심한데 기인한 바 크다. 또 실제(파트타임 포함) 18%에 달하는 전국 최악의 실업률과 이로인한 고용시장 불안이 주택구입을 위한 융자 대출 불가로 이어지며 주택구입 환경이 나쁜 것(46%)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구입가능지수가 최악을 기록한 곳은 뉴욕 주의 뉴욕시티로 평균 주택가는 43만달러인데 반해 평균 임금은 6만8300달러에 그쳐 주택구입 가능지수는 29.4%에 그쳤다. 단 지역 평균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과, 은행 및 증권 기관 등 시의 주요 기업들이 고용을 늘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이와는 반대로 전국에서 주택구입이 가장 쉬운 5개 도시도 조사됐는데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은 거래 가능 주택 중 무려 93.4%가 지역 평균 인컴 5만5700달러로 구입이 가능했다.
영스타운에 이어 대형 도시 중 주택 구입이 가장 쉬운 곳도 같은 오하이오 주의 데이톤이 선정됐다. 뉴욕주의 버팔로는 4위, 최근 수년간 주택 구입이 가장 쉬웠던 인디애나폴리스는 4위로 내려 앉았다. 가주 모데스토는 5위에 기록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간 부동산 시장의 가격 변동 추이를 감안하면 지금이 주택 구입의 최적기로 특히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고객이라면 지금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