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36포인트(0.06%) 떨어진 13,164.78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0포인트(0.11%) 오른 1,405.5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5포인트(0.46%) 상승한 3,030.93을 각각 기록했다.
경제 지표가 다소 엇갈렸으며 특히 뉴욕주의 제조업 지수가 부진한데 이어 소비자물가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추가 부양책 시행 여부가 다시 관심사가 됐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지수는 10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5.85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7.39는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6.5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신규 주문 감소 때문으로 풀이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0을 기준으로 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미국의 전체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발표돼 미국 제조업 경기를 예측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2개월째 변동 없이 안정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2%)보다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는 여지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발표한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취합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0센트(1%) 오른 배럴당 94.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5월 중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17달러(1.9%) 뛴 배럴당 116.2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0만배럴 감소(로이터 조사)보다 훨씬 많은 370만배럴 줄었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밝혔다. 이로써 원유재고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재고 역시 예상치(150만배럴)보다 많은 240만배럴 감소했다. 정유제품의 4주 평균 수요는 하루 1천90만배럴로 늘면서 지난해 9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산업생산이 2개월째 증가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높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0.5%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평균치보다 약간 높은 것이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동 지역에서 이란 핵시설을 둘러싸고 긴장이 지속되는 것도 유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9월물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7센트 이상 오른 갤런당 3.077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5월3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값도 이틀 간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4.20달러(0.3%) 오른 온스당 1,606.60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