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 판매 늘며 중간가도 증가

지난달 깜작 감소세를 기록했던 미국 기존주택 판매수가 다시 상승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 올해 7월 기존주택 판매수가 전월대비 2.3% 증가한 447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독 주택과 콘도 판매는 각각전월 대비 2.1%와 4.3% 늘었다. 평균가도 단독 18만8100달러, 콘도 18만700달러로 모두 전년동기 대비 9.6%와 7.7% 증가했다.

NAR은 기존 주택 판매수가 6월에 비해 증가했을 뿐 아니라 전년동기 대비로도 10.4% 증가한 것은 주택 시장의 안정화를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주택 중간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 상승한 18만7300달러를 기록하며 연도 대비 기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존 주택 중간가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06년 5월 이후 처음이다.또 가격 상승폭 역시 지난 2006년 1월 이래 가장 높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에 매물 공급이 줄어들면서 주택당 복수 오퍼가 늘어난 것이 중간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7월 주택 판매가 증가했지만 주택 재고량은 오히려 240만채를 기록,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최근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6.4개월 판매량에 해당하는데 이는 주택 시장 호황기 였던 지난 2006년과 유사한 수치일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개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주택 판매가 다시 상승한데다 낮은 금리를 포함한 구매 여건도 좋은 상태”라며 “지나치게 까다로운 융자 및 다운페이먼트 규정만 아니라면 주택 판매수는 지금 보다 100만채 이상 많은 550만채 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매물별로 보면 차압매물이 전체 판매량의 24%(REO 12%, 숏세일 12%)로 집계됐다. REO는 일반 매물 대비 17%, 숏세일은 15% 저렴한 가격에 거래됐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전체 34%, 전액 현금 구매자는 전체 27%를 차지했다. 투자자는 16%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전월 대비 7.4% 증가한 58만채(중간가 25만4200달러)를 기록했고 중서부도 6월 보다 2%늘어난 104만채(중간가 15만4100달러)로 집계됐다. 남부는 전월 대비 2.3% 증가한 177만채(중간가 16만2600달러)로 조사됐다.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서부의 경우 증가세를 기록한 타 지역과 달리 지난 6월과 같은 108만채(중간가 23만8600달러)를 나타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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