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토스 복음병원 채기승 원장 “박애와 봉사정신 실천”

▲흔히 ‘복음병원’으로 불리는 세리토스 복음종합의료원 채기승 원장. ‘한국의 슈바이처’로 존경받은 고 장기려 박사의 제자로서 스승처럼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인술을 펼치겠다는 마음으로 병원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미주 헤럴드경제

세리토스 사우스(South)와 블룸필드(Bloomfield) 코너에 자리잡은 세리토스 복음종합의료원은 지역주민들에게 일명 ‘복음병원’ 으로 통한다.

‘복음병원’은 17년 동안 변함없이 한 자리에서 조용하게 인술을 펼치고 있는 채기승 원장의 진료소이자, 기도실이자, 화실이다. 채 원장은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던 고 장기려박사의 제자로 부산 복음병원에서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 병원을 개업하고 이름을 ‘복음병원’으로 한 것도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스승과 같이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인술을 펼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장기려)선생님은 한국의 외과 의학분야에서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셨을 뿐 아니라 마지막까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인술을 펼쳐나간 진정한 의사이셨다. 선생님에게 비한다면 한없이 모자라지만 항상 그 정신을 본받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과목을 진료하고 있는 복음병원의 대기실은 흡사 우리집 응접실 같은 분위기다. 커다란 안마의자까지 갖추고 있어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유난히 진료시간이 오래걸리는 이유는 이것 저것 궁금한 것이 많은 환자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세심히 대답해주기 때문이다. 대기실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들은 모두 채 원장의 작품들. 언뜻 보아도 수준급 솜씨인 것을 엿볼 수 있다.

채원장은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내원하는 환자들에게도 평소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성인과 노인들의 건강관리는 미리미리 건강할 때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인들의 경우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목마르면 물을 마신다는 것은 젊은 사람들 얘기다. 적어도 하루 6컵의 물은 마셔야 탈수증상을 막을 수 있다. 지금같은 환절기에는 특히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하는데 밤에 더워서 창문을 열어두더라도 잠들기 전에 반드시 닫아야 한다.

또한 노인들은 독감예방 주사와 폐렴예방주사를 꼭 맞도록 권한다. 40세 이상 성인은 2년에 한번 소변검사,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위내시경 등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50세 이후부터는 대장내시경도 받아야 한다”

채 원장은 이어 최근 미국 심장전문의 협회에서 발표한 ‘ABCDEFG’ 건강법을 알고 있으면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

A: Aspirin 아스피린 복용,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B: Blood pressure혈압조절, 짜게 매운 자극성 음식을 피한다. C : Cholesterol 콜레스테롤 조절, 육류는 적당히, 충분한 채소와 함께 먹는다. D: Diet 날씬하기 위해 굶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비만을 예방하는 것을 말한다. E: Exercise,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건강하고 싶다면 운동하라. F: Fish, fruit, and fiber,생선, 과일, 섬유질 채소를 섭취하라. G: Gospel,Grace 은혜와 감사가 넘치는 삶. 편안한 마음을 가져라.

세리토스 복음종합의료원(복음병원) 주소: 12506 South St., Cerritos, CA 90703 ▲전화: (562) 809-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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