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아파트 붐 오나

 
성공한 투자자들은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그 흐름을 앞서 주도한다. 따라서 이들의 투자 경향을 보면 수년후의 경기 동향을 짐작할 수 있는데 최근 LA 일대 큰손들이 다운타운 아파트 시장을 최고의 ‘금광’으로 보면서 LA다운타운에 아파트 개발 붐이 일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운타운 아파트 시장이 낮아지는 공실률과 높아지는 렌트비, 그리고 지속적인 가치상승에 따라 그 어느 금융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운타운 히스토릭 코어 일대에서 소위 아파트 왕으로 불리는 ‘투자의 달인’ 베리 샤이의 경우 최근 자신이 수년전 3000만달러에 매입했던 6가와 메인 코너 부지에 대형 아파트 컴플렉스 ‘SB Omega’를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 착공을 목표로 설계 작업에 한창인 이 빌딩은 높이가 주변 지역 빌딩의 2배인 총 40층으로 유닛수도 350개에 달한다. 1~5층에는 총 1200대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만들어지고 상위 35개층에는 고급 콘도가 들어선다.

샤이는 “지금 소유하고 있는 1200여개 유닛은 이미 빈방이 없다”며 “현 다운타운 렌트 시장의 호황세를 감안할 경우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SB Omega 이외에도 향후 16개월내 공사에 들어가는 아파트 매물만도 총 10개 빌딩 2400유닛에 이상인 것과 스티브 니들맨, 조셉 헬렌, 알렉스 모라디, 하노버 컴퍼니, 릴레이티드 코스 등 손꼽히는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것 역시 다운타운 아파트 시장의 호황세를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실률 하락도 투자를 더욱 부채질 하는 요인이다.

플라워와 올리브가 일대를 지칭하는 센트럴 시티 일대의 공실률은 미 전체 평균의 단 2%에 그치고 있다. 역대 최저치다. 올드 뱅크 디스트릭트 역시 공실률이 낮기는 마찬가지로 대형 개발업자 톰 길모어가 소유한 일대의 아파트도 공실률이 2%대로 떨어진 지 오래다.
 
길모어는 “현재 렌트시장은 최상이다. 퇴거과 입주 일자만 정확히 맞아 떨어질 경우 입주율 100%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USC 대학 부동산 연구소인 러스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래 아파트 렌트비는 18.2% 증가했다. 올해 6% 추가 인상까지 고려할 경우 매년 10% 이상의 가격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착공에 돌입한 유닛수만 해도 이미 2만8861개로 이는 시장 공급물량의 8% 증가를 뜻한다며 대형 공사가 이어지고 고정거주 인구가 5만 이상을 유지할 경우 지역에 약 50만개 이상의 직장이 유지되며 경기 부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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