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가 되면 한인은행들은 일제히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한인은행들이 부담하는 수수료 면제 금액은 연간 45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송금 서비스의 건당 수수료(은행 고객의 경우)는 한인은행들의 경우 18~25달러이며 가장 많이 적용되는 금액은 20달러다. 그리고 한인은행들의 무료 송금기간에 발생하는 송금건수는 연간 약 2만2천건 정도다. 따라서 한인은행을 통해 면제되는 수수료가 44만달러 이상인 셈이다.
지난해 남가주 지역의 12개 한인은행에서 설과 추석에 이뤄진 무료송금서비스 건수는 총 2만2182건이었다.이를 통해 면제된 수수료를 건당 20달러로 계산하면 44만3640달러다. 송금은 설 보다는 추석 때 조금 더 많이 이뤄진다. 지난해 한인은행들의 무료 송금건수는 설에 1만211건이고 추석에는 1만1971건이었다. 2010년과 2009년에는 그 차이가 더 컸다. 연말연시 지출이 많은 시기에 송금을 해야 하는 설 보다 아무래도 추석 때가 주머니 사정이 좀 더 낫기 때문에 송금 건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료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은 추석이 설 보다 조금 짧다. 은행별 차이는 있지만 설에는 보통 10일정도인 반면 추석 때는 약 7일정도이다. 송금 수수료는 조만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강화된 감독 규정에 따른 비용 발생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에 따라 앞으로 무료 서비스에 대한 변화 가능성도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명절 무료 서비스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추가 비용 발생하면 무료 서비스에 대한 논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인은행이라는 특성도 있어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은행들은 올 추석에도 송금서비스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은 17일부터 시작하며 유니티은행은 18일, 윌셔은행은 21일부터다. 그리고 한미은행과 우리아메리카은행은 24일부터 무료송금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든 은행들이 고객에 대해서는 송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개인송금에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신한뱅크아메리카의 경우 무료송금은 온라인 뱅킹으로만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는 전년도인 2010년 보다 건수와 금액면에서 송금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올 추석에서는 경기 회복세도 있어 좀 더 많은 송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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