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극동방송 사장으로 복음전파 사역을 맡은 김준원 목사. <사진=미주극동방송제공> | |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장 8절)’
지난 28년 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며 선교자의 삶을 살아온 김준원 목사(58).
그는 지난 1월 새로운 사역지인 오렌지카운티 라미라다로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극동방송 미주 지사장이라는 직함으로 미주 한인들을 섬기는 자리에 서있다.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이 극동방송을 쓰셨듯이 이번엔 극동방송이 미주 한인들을 위해 쓰여지길 원하신다. 그 가운데 나를 옮겨 심으신데에는 또한 계획이 있으실 것이다. 지난 7월 2일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하나님이 어떤 일을 이루실지 나 또한 기대가 된다”
김준원 목사가 미주 극동방송 지사장으로 파견된 것은 그가 누구보다 미주 한인 사회를, 더 자세히 말해 미주 한인교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른이란 나이에 미국 유학을 왔다가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됐다. 졸업후에는 사역자로 세우셨다. 밸리지역에 에버그린 선교교회를 개척하고 이민목회를 시작했다. 어려운 때였지만 하나님은 유학생을 중심으로 35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
교회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이민생활도 안정될 즈음 하나님은 김목사를 전혀 엉뚱한 곳으로 부르셨다. 당시는 너무도 척박했던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이었다.
“기도 중에 아프리카를 품게 하셨다. 이제 좀 편안하게 목회를 할 수 있겠구나 하던 때였는데 하나님은 내가 내려놓기를 원하신 것 같다. 무엇보다 당시 6학년과 1학년이던 두 아들이 걸렸다. 온 가족이 이 문제를 놓고 기도했는데 모두 같은 응답을 받았다”
지금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많은 선교사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는 선교학교 ‘그린빌리지’가 바로 그곳이다. 김준원 목사가 7년에 걸쳐 거둔 귀한 열매다. 그곳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두 아들은 남아프리카 시절을 두고두고 감사하고 있으니 이 또한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아프리카 선교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극동방송으로 부르심을 받았고 울산, 대전, 서울 극동방송 등에서 방송사역을 담당했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미국으로 왔으니 17년만이다”
미주 극동방송이 자리잡은 곳은 오렌지카운티 라미라다 시의 ‘FEBC(FAR EAST Broadcasting Company) 선교회 본사다. 한국 극동방송이 1956년 미국 ‘FEBC’에 의해 설립된 것이니 어찌보면 김준원목사는 ‘지사’가 아닌 ‘본사’로 귀환한 셈이다.
FEBC는 현재 전세계 136개국 언어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기독교 선교 방송사다. 라디오 체인으로는 영국 BBC라디오, 동유럽공동체인 라디오 모스크바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
“이 건물 안에서 하나님의 복음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럽다. 극동방송의 훌륭한 목사님 말씀과, 수준높은 음악, 드라마 등을 편성해서 이민 생활속에 복음을 통한 활력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밖에서는 이름없이 빛도 없이 섬김을 길을 가고 있는 작은 교회들을 돕고 싶다. 그분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 지 알고싶어 주일이면 아주 작은 교회들을 찾아 예배를 드리고 있다. 미주 극동방송이 그저 한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라디오 스테이션이 아닌 한인과 교회를 섬기는 곳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한인 이민 역사 가운데 한인교회가 얼마나 힘든 개척의 길을 걸어왔는지 잘 알고 있다는 김준원목사. 때문에 이민교회에 업혀가기 보다는 이민교회를 섬기고 싶은 바람을 전한다.
현재 미주 극동방송은 LA를 중심으로 오렌지 카운티, 어바인, 토랜스, 세리토스 지역 등으로 하루 4시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저녁 10시부터 자정까지 AM 1230kHz 전파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미주 극동방송 홈페이지 http://usk.febc.net/
하혜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