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주가 회복할까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8)가 상장 이후 반토막 난 회사 가치를 되찾을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무엇일까.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7일 인터넷판을 통해 ‘단순히 말하는 것이 좋은 시작’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실제 저커버그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컨퍼런스에서 30여분간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진후 페이스북 주식은 오름세로 반전, 공모 당시 회사가치의 13%(68억달러)를 회복했다.

저커버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기는 실패작으로 끝난 지난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는 주가 폭락이 실망스러웠음을 시인하고 향후 사업을 이끌어나갈 전략을 설명했다.

새로운 기법의 광고교환, 모바일 앱 개선을 비롯 자체 검색엔진 출시 가능성도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저커버그의 공개석상 출현이 가져온 효과는 신생업체인 페이스북과 특히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저커버그에게 “당신의 계획을 얘기하면 다른 사람들이 사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중요한 교훈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투자 리서치회사 ‘스턴어그리앤리치’의 애널리스트 아빈드 바티아는 “투자자들이 좀 더 안심하기 시작했다”고 저커버그가 공개석상에 나타나 진솔한 대화를 나눈 효과에 대해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종전 투자가들 질문에 응답을 거부해 비난받았고 때로는 “우리는 돈벌기 위해 일하는게 아니다”고 적대적으로 비칠 법한 언급도 서슴없이 했다.

페이스북 상장을 앞두고 금년초에 있은 로드쇼에서 월가 은행관계자와 애널리스트들과 만나면서 정장차림 대신 특유의 모자달린 운동복인 ‘후디’를 입고 나올때도 있어 참석자들을 떨떠름하게 만들었다.

페이스북은 논란이 불거질때마다 저커버그는 회사운영과 신제품 개발에만 집중하고 월가 사람들과의 접촉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 같은 경영진이 담당하고 있음을 강조해왔다.

저커버그의 공개석상 출현과 발언이 페이스북 주가 폭락을 막기는 했으나 현재 주가는 22달러로 IPO 공모가격인 38달러에 크게 못미친다.

직원들의 자사 주식 거래정지기간이 종료되면 주가가 더 떨어질수 있어 페이스북으로서는 어려운 앞날이 기다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선될 경우 샌드버그가 차기 재무장관이나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투자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샌드버그를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여기고 있고 그녀의 중요성은 페이스북의 IPO 신청 서류에 적시되어 있다.

페이스북은 샌드버그가 회사를 떠나는 것은 회사의 미래 성장에 중대한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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